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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벚꽃 에디션)
저자 : 심혜경 ㅣ 출판사 : 더퀘스트

2022.01.08 ㅣ 192p ㅣ ISBN-13 : 979116521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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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수필 > 국내수필
모두의 닮고 싶은 저자
출간 한 달 만에 빠른 입소문
~
마음을 설레게 하는 봄에도
당신이 공부를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출간 한 달 만에 빠른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인기를 얻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가 봄꽃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목표는 ‘열심히’가 아니라 ‘오래오래’, 하기 싫어지면 ‘엉덩이 힘’으로 버티기가 아니라 ‘잘 그만두는 법’을 선택하는, 12년차 번역가 심혜경의 공부 에세이. 김혼비, 하정, 최예선 등 젊은 작가들의 ‘왕언니’이자 ‘삶의 롤모델’로 꼽히는 그는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에 따르는 모든 행위’를 공부라고 말한다. 수학과의 관계에 쌓인 앙금을 풀기 위해 《수학의 정석》을 다시 풀어보는 것도, 《어린 왕자》를 원어의 맛으로 느끼기 위해 프랑스어를 공부하는 것도, 스윙댄스나 바느질을 배우는 것도 공부다. 나이와 관계없이,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 하는 모든 일은 공부다. 공부가 아닌 것은 없다.
저자 심혜경은 ‘공부가 취미’라고 하지만, 그의 책은 실패한 공부의 집대성에 가깝다. 독일어 공부는 문법만 배우다가 멈춰진 상태고, 태극권 수업은 뻣뻣한 몸과 부드러운 몸짓은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중도하차해버렸다. 수채화를 배울 때는 마음에 드는 그림 한 장을 건지자마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돌아섰다. 하지만 오늘도 그는 카페에서 새로운 공부거리를 펼친다.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일로 삶의 권태기를 덜어내기 위해(물론 하다가 재미없으면 금세 그만둘 테지만). 그의 배움의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공부가 재미있게 생각되고, 삶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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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추천의 글
머리말_오늘도 내가 공부하는 이유

Ⅰ.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1.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 공부하기 좋은 ‘시공간’
+공부는 장비발
3. 친구 따라 공부하기
+취미로 배웁니다

Ⅱ. 좋아서 하는 마음을 잃지 않게
4. 당신이 외국어 공부를 계속하면 좋겠습니다
5. 학구파 아니고 학교파
6. 배울 준비가 될 때 가르치는 이상한 선생
+야매 선생의 일본어 공부법
7. 문법책 끝내지 않기
+문법은 몰라도 성조는 알아야 한다
8. 어쩌다 덕업일치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9. 프랑스에 못 가더라도 어린 왕자는 만나고 싶어
+책과 함께 보면 좋은 프랑스 영화
10. 언젠가 모든 언어의 맛
+학원 말고, 대안연구공동체

Ⅲ. 가랑비에 옷 젖듯 공부하다 생긴 일들
11. 내가 사서가 될 줄이야
12.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13. 벽돌책을 치우는 방법
+책 없이 외출하고 싶지 않은 이유

맺음말_하루하루는 되는 대로, 인생은 성실하게


[본 문]

이 책을 집어든 사람들에게 공부는 뜨겁게 불타올라 빠르게 연소시켜야 할 학생들의 것과 달라야 한다. 지속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일로 오래 성취감을 얻는 것이 목표니까. 오래 버틸 수 있는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때인 것이다. 밤을 활활 태우며 꼿꼿이 앉아 새벽을 맞이하는 자세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머리말, <오늘도 공부하는 이유> 중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나이’로 접어들 무렵에 시작하는 공부는 자유로워서 좋다. 학창 시절에는 하기 싫어도 꾹 참고 해야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는 마음 내키는 대로 공부해도 된다. 싫증을 내지 않고 계속할 수 있는 공부를 찾았다면 행운으로 생각하고 주욱 해보자. 자신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면 계속 즐거울 수 있다.
머리말, <오늘도 공부하는 이유> 중에서

중도하차하는 순간에도 내가 그려낸 결과물들을 보면 후회가 들지 않았다. ‘그림 하나 건진 게 어디야’라며 오히려 자화자찬하기 바빴다. 그래서 그림 그리기 삼단 콤보를 시작하는 것으로 허기는 달랬지만, 다른 장르의 그림을 배우러 가겠다고 언제 또 나설지 모르기에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겠다는 장담은 할 수 없다.
1장,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중에서

뭔가를 제대로 해야 되겠다 싶은 일이 있으면 어느 카페를 갈 것인지부터 고른다. 행선지를 정하고 나면, 그대로 나가지는 못하니 최소한 외출이 가능한 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집순이 모드에서 출근하는 직장인 모드로 전환하는 순간이다.
2장, <공부하기 좋은 ‘시공간’> 중에서

사람들마다 카페를 좋아하는 이유야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트인 공간이 주는 공공성을 즐긴다. 혼자 있음에도 외롭지 않고, 여럿이 함께 있지만 따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지만 내 마음대로 행동할 수는 없는, 약간의 제약이 뒤따르는 그 장소성이 내 자세와 태도를 바로잡아줘서 더 좋다.
2장, <공부하기 좋은 ‘시공간’> 중에서

외국어 공부는 다른 공부를 하면서도 할 수 있고,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춰 충분히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공부다. 무엇보다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인생 중후반기에 들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그 나이에 그런 걸 배워서 뭐해?”라는 말을 듣기 일쑤인데, 외국어 공부를 한다고 하면 오랜 시간을 투자해도 계획 없는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감정노동을 할 필요가 없다.
4장, <당신이 외국어 공부를 계속하며 좋겠습니다> 중에서

재미있는 과목은 신나게 공부하고, 흥미 없는 과목은 적당히 공부하면서 학교를 왔다 갔다 했다. 원래 나는 책가방 들고 매일 왔다 갔다 하는 가방 운반책 노릇은 착실하게 한 학생이었다.
6장, <배울 준비가 될 때 가르치는 이상한 선생> 중에서

원서를 끝까지 읽어내는 나만의 기술이 하나 더 있으니, 그건 바로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모르는 척 외면하는 것이다. 별 이유는 없고 단지 책 읽다가 사전 찾기가 귀찮기 때문이다. 궁금해서 죽을 정도로 그 단어의 뜻을 알고 싶다면 사전을 찾아야겠으나, 내가 경험한 바로는 모르는 단어가 있다고 책의 첫머리부터 사전을 찾아 읽다가는 서너 페이지도 못 넘기고 책을 내려놓게 된다.
8장, <어쩌다 덕업일치> 중에서

매일이 일일시호일이면 바랄 나위 없겠으나, 그렇지 않은 날에는 하루의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나는 책을 읽었다. 이제는 노후까지 생각해야 한다. 준비가 전혀 안 된 것도 아니건만 노후를 생각하면 나이 든 삶에 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처럼 놀랄 때도 있다. 놀란 가슴 부여잡고 지나가는 책이나 하나 붙들고 읽는 수밖에.
12장,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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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작은 성취에서 얻는 만족감을 온전히 누려보길,
나는 그렇게 큰 일에도 작은 일에도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그 나이에 공부해서 뭐 해?”라는 물음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저자 심혜경은 이렇게 답합니다.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직업으로서의 일을 하지 않더라도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 할 일이 필요해요.” 저자 심혜경은 두 아이의 육아를 끝내고 퇴근 후에 야간 외출을 할 수 있게 되자, 학교를 다시 다녀보고 싶었다고 해요. 학교를 졸업한 지 30년도 지난 시점에 다시 시작한 공부는 어땠을까요?
당연하게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한자를 많이 알고 있다고 자신했던 중국어 공부에서는 성조 때문에 되려 남들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는 그림이 있어서 쉬울 거라 생각했던 《어린 왕자》의 복잡한 어법에 뒷걸음질쳤죠. 언어뿐만이 아닙니다. 재봉틀 한 번 제대로 돌려보고 싶어서 옷 만들기 공방에 갔다가 바늘에 실도 제대로 못 꿰기 일쑤였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배우는 일’을 그만두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공부야말로 삶의 권태기를 덜어내고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하는 일에서 어떤 재미도 느끼지 못할 때, 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안 해서 죄책감이 들 때 사람은 조급함이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미래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막막하기만 하다면 우울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삶의 권태기를 직면한 사람에게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를 추천합니다. 나이 든 삶도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 걸 깨달으면 불안하지 않을 거예요. 무엇보다 그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할 일을 만들고 인생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나이 든 삶도 멋있을 거에요.

“하고 싶은 것만 해도 괜찮아요, 오래 성취감을 얻는 것이 목표니까”
공부의 무게는 덜어내고 일상이 즐거워지는,
공부가 취미가 되는 이야기
이 책은 공부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있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배울지 목적이 분명한 사람에게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공부를 취미로 삼고 싶은 사람들, 새로운 할 일을 찾는 사람들, 무언가를 끈기 있게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뭔가를 시작했다 금세 그만둬도 괜찮다. 그 일이 만만치 않다는 걸 깨닫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꾸준히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하지는 말 것.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친다.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도 내 경우엔 부질없는 일이다. 딱 한 번 해본 다음 배우고 싶은 마음을 살포시 접었던 경우가 있는 반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꾸준히 즐기는 공부도 있다.
1장,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중에서

덕분에 나는 중국 드라마를 볼 때 화면을 보면서 단어를 줍는다.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주인공인 청춘드라마 <정서원나요가애>를 실컷 보고 나서 결국에는 제목에 나오는 정서원(프로그래머)이라는 단어 하나 건졌다며 좋아하는 식이다. 24회차인 이 드라마의 편당 방영 시간은 45분이므로, 전체 드라마를 보려면 장장 열여덟 시간이 소요된다. 단어 하나 주운 걸로 만족하기에는 엄청 비효율적으로 보이겠지만, 나는 이런 게 꽤 남는 장사인 것 같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7장, <문법책 끝내지 않기> 중에서

심헤경 저자의 ‘지속 가능한 공부’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그저 ‘즐겁고 부담 없이 공부하고 하기 싫으면 그냥 하지 않기’입니다. 그 단순한 원칙 덕분에 그는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일본어를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이 되었고, 완독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율리시스》를 해치우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일을 지속하고 싶은가요? 만약 지금 하는 일이 잘되지 않는다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지 돌아보세요. 혹은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는 누군가의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 기술이지만 곧 인생을 살아가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추천사
나와 알고 지낸 10년 남짓한 세월 동안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그는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고, 두세 가지를 동시에 배울 때도 많으며, 기본 서너 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내가 어떤 분야에 흥미가 있는지를 세심히 기억해두었다가 몇 달 만에 문득 연락해서 큰 도움이 될 강의나 원서의 목록을 꼼꼼히 소개해주고, 무언가를 물으면 ‘걸어 다니는 사전’답게 명확한 답을 바로 알려준다.
공부란 무조건 깊게 파고들어야 한다는 강박 없이 여러 세계의 문을 주저 없이 열었다가 미련 없이 닫으며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의 독특한 공부 여정이 담긴 이 책이 그래서 반갑다. 때로는 아이의 시선으로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볼 줄 알고, 때로는 어른의 지혜를 발휘해 배운 것을 일상에 잘 적용해서 낯선 것들을 익숙하게 만드는 그의 비법의 일부가 여기에 있다.
_김혼비 (《아무튼, 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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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경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 지루한 시간을 덜어내려고 인생에 끌어들였던 공부가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렸다. 목표도, 결과도 중요하지 않다. 느긋하게 지속하는 공부의 과정을 좋아할 뿐.
27년 동안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 등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과 책에서 얻은 독서 지식으로 인생의 경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책과 영화를 대할 때는 대범하지만,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할 때는 소심해지는 번역가이기도 하다.
우리말 책이 나오지 않은 원서들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직업으로서의 번역가 생활이 어느덧 12년을 넘겼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서툰 서른 살》 《남자 없는 여름》 《세이브 미》 《시간의 주름》 《폴 오스터 글쓰기를 말하다》 《더 와이프》 《비타와 버지니아》 《타이난 골목 노포산책》 《마침내 런던》 등이 있고, 《독학자의 서재》(공저) 《언니들의 여행법1~2》(공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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