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달력 공장 공장장님 보세요』에서 시인은 이 세상에는 없는 새로운 세계를 다채롭게 펼쳐보인다. 새로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시인의 상상력은 너무나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것이어서 언어가 만들어내고 있는 이미지라기보다는 실재를 보고 겪는 듯하다. 이는 곧 언어의 확장...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문단에 등단한 김혜순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한 잔의 붉은 거울』. 57편의 시는 '붉은색'을 시적 상상력에 대입시킨다. 특유의 감각적 언어와 시적 상상력으로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여성 시인인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도 변함 없이 '끔찍하...
문학과지성 시인선 480권. 독창적인 상상적 언술의 최극단으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끊임없이 갱신해온 시인 김혜순의 열한번째 시집. 미당문학상과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당신의 첫에서 강렬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한데 추동하는 장시 *맨홀 인류*를 수록한 슬픔치약 거울크림에 이...
시집 "당신의 첫"에서는 무한히 확장되어가는 자아, 혹은 자아의 몸 이미지가 물결처럼 음악처럼, 세계로 우주로 퍼져나간다. 그런가 하면 그 반대로 세계는 한 사람, 하나의 몸으로 수렴되기도 한다. 이는 시인의 상상 세계가 애초에 나와 타자, 나와 사물, 나와 세계의 구...
몸으로 시를 쓰는 시인, ‘시하는’ 시인, 하여 그 이름이 하나의 ‘시학’이 된 시인이 있다. 올해로 등단 40주년을 맞은 김혜순이다. 그가 전작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 2016) 이후 3년 만에 열세번째 시집 『날개 환상통』을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했다.
김...
“엄마, 이 시집은 읽지 마, 다 모래야”brbr우리 안의 빈 곳을 응시하게 하는 시인 김혜순,br비탄을 증언하며 망각의 사막을 가로지르는br끝없이 뜨거운 모래의 시brbr지배적 언어에 맞서는 몸의 언어로 한국 현대시의 미학을 갱신해온 ‘시인들의 시인’, 김혜순의 열네...